47세 추성훈, 무차별 파운딩…2년 만의 복귀전서 '악연' 아오키에 TKO승

1라운드 서브 미션에 고전했지만 2라운드 타격으로 제압

 


50세를 바라보는 추성훈(47)이 2년 만에 복귀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아오키 신야(일본)를 제압했다.

추성훈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싱카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대회- ONE X 대회 라이트급(77.1㎏ 이하) 경기에서 아오키를 2라운드 1분 50초만에 TKO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원챔피언십 진출 후 2연승을 달린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통산 16승(7패)째를 달성했다. 

반면 원챔피언십에서 4연승을 달리던 아오키는 추성훈에게 발목 잡혀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악연으로 얽힌 추성훈과 아오키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아오키는 당시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을 통해 추성훈과 대결을 요구했다. 추성훈이 두 체급 높은 미들급에 있어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아오키는 지속적으로 추성훈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UFC를 떠난 추성훈이 원챔피언십에 입성하며 마침내 아오키와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초반은 아오키의 흐름이었다. 아오키는 추성훈의 등에 올라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고, 추성훈은 1라운드 내내 아오키의 서브 미션을 피하는데 급급했다. 1라운드는 사실상 아오키의 승리였다.

2라운드 들어 추성훈은 전략을 바꿨다. 아오키의 테이크 다운을 경계하면서 적극적으로 타격을 시도해 아오키를 압박했다.

추성훈의 펀치가 아오키의 안면에 꽃히기 시작했고, 데미지가 쌓인 아오키는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추성훈은 이를 놓치지 않고 무차별 파운딩을 쏟아내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추성훈은 "1라운드에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관중이 '섹시야마'라는 별명을 불러줘 자신감을 되찾았다. 아오키의 눈빛에서 머뭇거리는 기색이 보였고, 이길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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