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5일 남은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4%…부정평가 1위 '尹 비협조'

한국갤럽 여론조사…대선 與 패배에도 지지율은 40%대 유지

'尹 집무실 이전' 갈등 반영…긍-부정평가 이유 모두 언급

 

임기가 45일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44%를 기록했다. 지난 3·9 대선에서 여당이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44%가 긍정평가했고 51%가 부정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률은 1%p 하락했다. 올 들어 긍정률은 40~45%, 부정률은 50~53% 범위를 오르내렸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5%-56%, 30대 48%-46%, 40대 55%-41%, 50대 53%-44%, 60대 35%-63%, 70대 이상 32%-59%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13%), '코로나19 대처'(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북한 관계'(이상 6%),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등 순으로 나타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마무리 노력'(3%)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3%)가 새롭게 긍정평가 이유로 등장해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용산 집무실' 계획에 대해 '안보공백 우려'를 이유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반면 이에 대한 여파로 부정평가 이유 1위가 7개월 만에 바뀌기도 했다. 그간 부정평가 1순위는 '부동산 정책'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새 정부·당선인에 비협조'(19%)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부동산 정책'(16%), '코로나19 대처 미흡'(9%), '북한 관계',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순이었다. '집무실 이전 반대' 이유도 2%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측은 "정권 이양기를 맞아 문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가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 조사에서도 첫째가 '통합·국민화합·협치'였다. 한편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언급이 새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7%, 무당층 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조사와 동일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1%p 상승한 결과다. 이밖에 정의당 5%, 국민의당 4%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대였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국민의힘 44%, 더불어민주당 42%, 무당층 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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