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도 靑에서 편하게 하고 싶다…허나 가는 순간 불통, 부정부패 시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입주가 불통의 시작이요 부정부패의 출발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 당선인 '청와대 이전 TF팀' 팀장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21일 밤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일에 대해 설명했다. 

◇ 광화문 외 6군데 검토…5월 10일 입주 가능한 곳이 국방부

김 팀장은 "광화문 이외 전쟁기념관, 국립외교원, 연합사 부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방부 등 대여섯군데를 추가로 검토했다"면서 "문제는 국민과의 약속이었던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갈 수 있는 곳이 국방부 청사였다"고 했다. 

김 팀장은 용산 국방부가 벙커 등 추가시설 공사 없이 가능한데다 "용산 합참청사는 전시작전권이 전환이 되면 연합사가 들어오는 것을 가정해서 1.5배 내지 1.6배 정도 크게 지어 3, 4개 층의 공백이 있다. 국방부가 들어가 임무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합참, 새청사 지어 1~2년 후 이전…지금 당장이 아니기에 안보공백 없다

이어 "전시지휘소가 있는 남태령 지역에 합참 청사 건물을 지을 때까지 한 1, 2년 정도 같이 있다가 청사가 지어지면 그때 합참은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역대 합참의장 11명이 우려를 나타낸 부분에 대해선 "(그분들은)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선 동의했지만 너무 급하면 안보공백이 있다는 것으로 국방부가 합참으로 가면 합참이 바로 남태령으로 가는 걸로 생각한 때문이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 합참, 국방부가 당분간 있다가 합참 청사가 다 지어지면 가는 걸로 됐기 때문에 안보 공백이 없다"라는 말로 이제는 이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尹 "靑들어가면 눈치 안보고 얼마나 좋냐…들어가는 순간 불통, 부정부패 시작"

진행자가 "윤 당선인이 청와대 들어가서 이전 준비를 해도 될 텐데 굳이 통의동에 머물면서까지 청와대에 안 들어가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하자 김 팀장은 당선인이 회의 때 한 말을 소개했다.

김 팀장은 "윤 당선인이 '나도 거기 들어가면 얼마나 좋으냐.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고 나도 개인적으로는 그러고 싶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정말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다면 그게 아니고 내가 불편하더라도 나와야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윤 당선인은) '왜 그러냐. 내가 편하면 그게 바로 국민의 감시가 없어지고 국민의 눈에 띄지 않으면 거기서부터 불통이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부정부패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국민들이 내 집무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그만큼 의지가 강함을 알렸다.

◇ 참모들 "공사 끝나면 모시겠다, 1년 정도 靑에"→ 尹 "국민과 약속 지켜야"

또 "용산으로 가 앞에 공원을 만들고 국민들이 들어와 쳐다보게 만들면 그것이 대통령이 함부로 못하게 하는 견제행위라는 것(이라는 것이 당선인의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저와 참모들이 '들어가면 공사하고 옮기고 하는 과정에서 시끄럽고 불편하다, 한 1년이라도 청와대 들어가 계셔라, 공사 끝나면 모시겠다'고 제의한 적 있었다"며 "그때 당선인이 '내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국민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감수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당선인의 의지를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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