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측 "아름다운 靑, 봄꽃 지기전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다"

새 청와대 외교부·국방부 청사 압축,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발표

'컨센서스' 발언에 취임 후? "기존 靑엔 안 들어가" 입장 재확인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봄꽃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의 청와대에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라고 밝힌 지난 16일 브리핑 때와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김 대변인은 "청와대를 빨리 돌려드리고 싶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청와대 이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선에서 저희가 해나가는 충분한 컨센서스 도출과 인수위원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저희가 말씀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일상을 회복하는 날 그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전날(17일)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을 새 청와대 후보지로 압축했다. 다만 확정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만 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인수위 내 관련 분과 소속 인수위원들이 두 청사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변인의 '컨센서스', '봄꽃 지기 전'이라는 발언에 청와대 이전 시기가 취임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이에 "(기존 청와대서 집무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한) 당시와 지금에 변한 건 없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1월 공약 발표 시에는 검토가 충분했다고 했는데 그럼 당시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란 질문에 김 대변인은 "경호와 보안은 하나를 더 알고 하나를 모르고의 차원이 아닌 의지 문제"라며 "세부적인 문제에 들어갈 땐 국민 한 분이라도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한 분이라도 국민을 더 만날 수 있는 것에 대한 세부조정을 갖다 보니 더 고심하고 생각할 영역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조경으로 많은 위용을 과시한 곳이다. 청와대는 상당히 아름답다"며 "가장 좋은 곳일수록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위에 있지 않고 절대 권력 속에서 내려와 국민 속으로 간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어제 (후보지 압축) 회의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거듭 확인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절차를 밟을지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것이 윤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어서 또 그만큼 중요한 컨센서스가 필요하다"며 "인수위는 국정 과제를 결정하는 곳이라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지를 모으고 오늘 답사해 보고 그동안 나온 여러 의견들을 모아서 저희가 토론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추가적으로 취재진과 만나 "(기존) 청와대로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새 집무실에서 임기 시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아이디어가 여러 개 있을 수 있지만 관저 관련 보도는 너무 이르게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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