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비대위원장? 이재명 불쏘시개로 쓰면 안 돼…지원유세가 더 도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올 김용옥 박사의 말을 이용해 이재명 상임고문을 당 전면에 내세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원장 보다는 지방선거 때 지원유세 등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이 고문, 당의 앞날을 위해 더욱 좋은 일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MB(이명박) 사면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MB 덫'에 걸렸다며 출발도 하기전에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안민석 "도올 선생 '이재명을 불쏘시개처럼 쓰면 안 돼'라고…지원유세 정도"

안 의원은 16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재명 사용법과 관련해 "어려울 때일수록 도올 선생을 찾아뵙고 지혜를 구하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11일)에 도올 선생을 찾아뵀더니 '세상을 바꾸는 진보라는 건 고통의 길이다. 5년 후를 잘 준비해라. 이재명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 됐는데 불쏘시개처럼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건 신중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고문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굉장히 신중한 사람이지만 결정하면 돌파력은 어마어마하기에 지방선거 때 지원 유세 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서 '이재명 등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자칫 상처를 낼 수도 있으니 지금은 아낄 때라는 것이 안 의원 판단이다.  

◇ 尹, MB덫에…국민절반이 우울한데 사면요구? 점령군 행세 인식 심어줘

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 불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MB사면'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국민 절반은 대선 패배해서 집단 우울증에 걸려 있고 제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은 문재인 대통령일 것"이라며 "그러면 (윤 당선인이) 좀 지혜로워야 하고 점령군 사령관처럼 행세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검찰총장 그만둬라. 공기관 인사들 다 보따리 싸라. 문 대통령을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 MB 사면 요구하겠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윤석열 당선인 측이 대단히 어리석고 오만한 태도다"며 "MB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과 당선인 측이 덫에 걸렸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덫에 걸렸다고 본 까닭에 대해 안 의원은 "MB를 그렇게 사면하고 싶으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된 다음에 사면권을 행사해서 MB를 풀어주면 된다"며 "만약 MB를 사면하면 앞으로 기업 범죄, 정경유착 이런 범죄에 대해서 용기를 줘 이런 것들을 막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는 전략적으로도 정무적으로도 판단을 잘못한 것이고 이 판단의 본질은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이런 오만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며 윤 당선인을 몰아 세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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