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16일 靑서 1년9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尹 당선 엿새 만

MB 특사·이재용 사면 논의 주목…尹측 "MB 사면은 오랜 입장"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두 사람의 대면은 21개월 만이며 3·9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만,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엿새 만이다.

이날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양측에 따르면 차담과 식사를 곁들인 형식이 논의되고 있으나 차담이 유력해 보인다.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은 대선 후 열흘 안에 만났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당선된 지 9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번 회동으로 두 사람은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얼굴을 보게 된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사이가 틀어졌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에도 관례대로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불발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테이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면이 결정된다면 문 대통령 임기 종료 전날인 부처님오신날(5월8일)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사면은 당선인의 오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으시다.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써 맞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젠 매듭지어야 할 때다.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외부진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에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논의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이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 부회장) 형기의 상당 부분을 경과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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