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습격 유튜버 "한미 군사훈련 재개 불만" 경찰에 진술

"전광훈, 집시법·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 착수"

 

서울 신촌의 대통령선거 유세장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가격해 구속된 6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으로 피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습 전 사전모의나 공범에 대한 특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선거운동방해 혐의로 송 대표를 폭행한 1명을 구속했다"며 "현재 자료와 증거를 분석하고 있고 추가조사를 통해 면밀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범행동기에 대해선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그 부분도 분석된 자료와 추가조사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며 "진술을 하고 난 다음에는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당선인을 죽이려고 화염병을 만들었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피의자 특정이 이뤄진 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대선 관련 선거사범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366건, 640명이 접수돼 320건, 580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선거사범 유형으로는 허위사실 유포, 선거벽보 훼손 등의 순으로 많았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선거운동방해 혐의, 선거운동원 폭행, 우편함 공보물 절취 혐의로 모두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서울 도심에서 인원제한을 피하고자 외형상 선거유세 형식을 취한채 사실상의 기도회를 개최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성북구 장위동) 담임목사와 집행부 1명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한다.

전 목사는 지난 1일과 5일, 12일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는데 인원제한을 피하고자 외형상 '선거유세' 형식을 취한 사실상의 기도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집회 개최와 관련해선) 집행부 2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가 착수돼 있다"며 "12일 (집회) 부분에 대해선 주최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오늘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5일 집회와 관련해선) 선거유세 부분에 대해선 처벌할 수 없었고 뒤(에 열린) 행사 부분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선거유세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며 "종교집회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건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전 목사를 포함해서 2명"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방안과 관련해 "인수위원회, 경호처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경찰청의) 명문화된 지시가 없어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만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예산 요청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만남이 불발돼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경호처에서 협조 요청이 온 경호구역 내에서 당선인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협조했다"고 답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는데 인수위와의 만남이 거부된 까닭에 오는 24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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