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처음처럼' 도수 낮춘데 이어 이름도 바꿨다

'순한 처음처럼→처음처럼 순' 알코올 도수 16도로 0.5도 낮춰

'진한 처음처럼→처음처럼 진' 알코올 도수 20도로 유지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춘데 이어 '순한 처음처럼'과 '진한 처음처럼'도 리뉴얼에 나섰다. 알코올 도수 변경에 이어 이름에도 변화를 줘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순한 처음처럼'을 '처음처럼 순'으로, '진한 처음처럼'을 '처음처럼 진'으로 리뉴얼 했다. 

처음처럼 순은 제품명 변경과 함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췄다. 기존 처음처럼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추자 알코올 도수 차별화를 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출고가는 1052원으로 처음처럼보다 27원 낮게 책정됐다.

처음처럼 진은 알코올 도수는 기존과 동일한 20.0도를 유지했다. 처음처럼 순이 360㎖ 병 제품만으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360㎖ 병과 640㎖ 페트 등 다양한 용량과 용기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360㎖ 병 기준 1079원으로 처음처럼과 동일하다.

처음처럼 순은 4일 출시됐으며 처음처럼 진은 오는 9일 출시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유흥채널이 아닌 가정채널에서만 판매된다.

처음처럼 병뚜껑 색은 병과 동일한 초록색인 반면 처음처럼 순은 파란색, 처음처럼 진은 빨간색으로 차별화 했다. 제품 프론드 라벨(전면 상표) 상품명에도 각각 '순'과 '진'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해 소비자 오인을 방지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주력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0.4도 낮추고 제품 패키지를 변경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독한 소주보다 부드럽고 순한 맛을 찾는 '저도주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품 패키지는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했다. 기존 처음처럼 서체는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리뉴얼로 △16도의 순한처럼 진 △16.5도 처음처럼 △20도 처음처럼 순의 포트폴리오를 정비했다.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거나 부드러운 목넘김 선호, 높은 도수의 소주를 원하는 등 소비자 취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리뉴얼 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처음처럼이 도수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만큼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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