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일자리" 외친 이재용 부회장, 삼성 공채로 약속 지켰다

'인재제일' 삼성, 2022년 상반기 공채…"18개 계열사 참여"

창의와 도전의 '뉴삼성' 위해 인사 제도 혁신 지속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청년 여러분들을 응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었다.

삼성그룹이 2022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이 부회장의 약속 지키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에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등 18개 회사가 채용에 나선다.

오는 2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후 5월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 6월 비대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를 발표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의 일환으로 '4만명 직접 채용, 공채 유지'를 밝힌 바 있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지만,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한다.

또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주요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삼성 공채는 '직무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으며 1993년에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는 등 채용 제도 혁신을 거듭해왔다.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도 제외했다.

또 1977년 국내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연수원을 지으며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섰다. 1982년에는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 내 삼성종합연수원을 건립하기도 했다. .

앞으로도 삼성은 △최종학력 △출신대학 △성별 등 관행적인 차별을 철폐하고 능력 위주 채용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국내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공채 유지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인재에 대한 내부 수요와 사회적 기대를 조화시킨 사회공헌"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한 모습 © 뉴스1


한편 삼성 성장의 밑바탕에는 인재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을 존중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개인과 사회의 원동력이 되게 하겠다는 것.

삼성은 지난해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 추진 계획을 밝히고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 발전해가고 있다. 창의와 도전의 '뉴삼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인사제도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Fast-Track'을 구현하는 한편, 직원들이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갖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 FA(Free-Agent)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제도 등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내 FA 제도는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하는 제도이며, STEP은 국내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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