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장 안철수…尹당선인 "국정철학 공유" 직접 발표

부위원장 권영세 의원…기획위원장 신설해 원희룡 전 지사 임명

국민통합위·코로나비상대응특위·지역균형발전특위도 설치…安, 코로나특위위원장 겸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각각 발탁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인수위 인사를 발표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장 인사를 직접 발표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 가운데 처음으로 알려졌.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취임해 인수위원회를 두지 않았었고, 대신 초대 총리(이낙연)를 임기 시작일인 2017년 5월 10일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인수위원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권 의원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경험,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영세 의원은 부위원장 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선거대책본부장을 하면서 심신이 많이 힘드셔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는데 얼마 안 있어서 바로 중요한 일이니 맡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기획위원장에 임명한 원 전 지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며 "기획위원회는 제가 국민께 선거 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정부 과제, 새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에 기획위원회를 신설한 배경에 대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는 정부 공무원들로부터 인수인계를 위한 업무보고를 받고 새로운 정부의 새정부의 국정과제를 만들어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인데, 정부보고를 받아서만 될 게 아니라 선거 운동에서 제가 드린 약속도 함께 보고 받아서 국정과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약속드린 부분들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인수위원회와 기획위원회) 두 개가 같이 가야지, 정부 업무만 가지고 국정운영을 하면 공약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에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과 함께 7개 분과를 두고 24명의 인수위원들이 활동한다. 아울러 국민통합위원회와 함께 2개 특별위원회로 코로나비상대응특위와 지역균형발전특위를 가동한다.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임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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