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등 발표…현장 참석할 수도

尹 비판하는 北에 "완전한 비핵화 위한 대화 나서길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3일 "24명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수위원 전체공개를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발표) 가능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증 작업에 서서히 들어가 추천, 검증 과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에서 오후로 인수위원장·부위원장 인선 발표가 연기된 데 대해서는 "인사는 항상 마지막까지 어긋남이 없도록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확정될 수 있는 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해 오후에 발표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인수위원장이 결정될 경우 위원장이 인사와 함께 기획조정분과 간사, 인수위원을 발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발표) 시간을 오후로 잡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기획조정분과 간사 및 위원 2명도 함께 발표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를 총괄하는 인수위 핵심인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유력했으나 권 의원이 막판까지 고사의 뜻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오후에) 발표된다면 해당 위원장, 부위원장이 나오셔서 각오와 인사를 겸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빠른 인수위 인선 작업으로 인한 검증 부족 우려에는 "어느 때보다 치밀하게, 치열하게 (검증 작업을) 벌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밀실인사를 배척하고 능력과 실력에 따라 민생에 안심을 드릴 수 있는 (인사를) 하자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묵직한 돌직구를 던지는 심정으로, 보여주기식 인사쇼는 하지 않겠다. 저희에게 필요한 건 이벤트가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부연했다. 민간전문가 참여 정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배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언론의 국무총리 조기 지명 보도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윤곽을 보고 싶어하는 바람이 투영된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 내 총리 지명자실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총리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는 몇 배수의 추천을 받은 후 검증작업을 거쳐 내정자를 발표하게 되고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한다"며 "국회와 함께 상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당선인의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행사를 갖고 있지 않을 뿐 비공개 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며 "당선인은 쉬어야 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14일 윤 당선인의 첫 일정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실의에 빠져 있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현장행보와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첫 공개 혹은 비공개 일정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출근에 대해서는 "'통의동 시대'가 내일부터 열리는 것은 맞다"며 "비서실은 내일부터 출근하고, 당선인 출근도 통의동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무장관 신설 가능성에 대해 "정무조직법 개정사항이다. 국회와 조율이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인수위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북한의 비판에 대해서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나 우리 시설 철거, 모라토리엄 번복 움직임 등에 대해서 특별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