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가부 폐지, 尹에 닥친 이준석 리스크" vs 洪 "복지부와 통합"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문제가 대선 후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를 "윤석열 정권이 넘어야 할 첫번째 고비"라며 자칫하면 정권 초반부터 휘청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부 폐지' 쪽에 힘을 실어줬다.

진 전 교수는 12일 SNS를 통해 "이제부터가 진짜 이준석 리스크"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남녀 공정성'을 내세우면서 여가부 폐지 등 '젠더 갈등'을 부추긴 후폭풍이 불어오고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대선공약 사항인) 여가부 폐지가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가르는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공약을 했으니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다가 곧바로 고립될 것(이기에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과 정의당에는 여성들의 입당 러시, 그 절반이 20대"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국민의힘 젊은 애들은 아직 정신 못 차린 것 같다"라고 선거를 날려 먹을 뻔한 이준석 대표가 오만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

이와 달리 홍준표 의원은 "여가부를 해체해 복지부와 통합하는 것이 맞다"며 이준석 대표 의견에 찬성했다. 

이준석 대표 측은 여가부 해체가 여성차별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각 부에서 여성정책을 강화하고 복지부가 중심이 돼 여성복지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과 가까운 권성동 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윤 당선인 여성정책을 조언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 조은희 서초구갑 국회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등은 이러한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여가부 해체'를 공약한 만큼 최소한 여성가족부 명칭이라도 없애면서 다른 기구를 만들어 성평등, 저출산 문제, 여성보호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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