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주까지 '감사·반성' 주간…새 원내대표 '콘클라베'로 선출

의원총회 열어 당 수습책 논의…윤호중 비대위 체제 "대체로 수긍"

원내대표 선거 입후보 없이 진행…이번주까지 비대위 인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대선 패배 후 어수선한 당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달 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선거 회의)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에 뜻을 모았다고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주까지 '감사와 반성의 주간'으로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국민을 만나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데 뜻을 모았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의총 논의 사항에 대해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과 성찰의 결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점에 대해 의원들께 충분히 설명드렸고, (의원들도)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까지 우리 당의 감사와 반성의 주간을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에서 선거운동 때와 같은 강도로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신 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그 뜻을 잘 새겨 더 좋은 민주당이 되겠다는 것을 알리는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오는 25일 전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거에는 콘클라베 방식을 도입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원내대표 후보로 입후보하지 않고 각자 원하는 원내대표 후보를 적어 제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반복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윤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 시 과거처럼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입후보하기보다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172명 의원이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를 써내서 과반이 나올 때까지 숫자를 줄여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입후보하게 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원들의 편이 나뉠 수도 있고 과당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서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지금의 우리 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서는 "가능하다면 이번 주 일요일(13일)까지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 월요일(14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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