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 사망에 한국 국민 분노" 외신도 주목

AFP "차별 금지법 통과 시도 십여 차례 무산"

 

성전환 수술 후 강제전역 당한 변희수(23) 전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4일 외신들도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AFP 통신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한 한국 군인이 전날 숨진채 발견되면서 분노와 법 개혁 요구가 촉발되고 있다"면서 변 전 하사의 2017년 자진 입대, 2019년 성 전환 수술, 2020년 국방부가 변 전 하사의 성기 상실을 '정신적 또는 육체적 장애'로 분류하며 내린 전역 조치, 변 전 하사의 기자회견 등 그간의 경과를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한국에는 성, 인종, 나이, 성적 지향, 장애, 종교, 범죄경력, 외모, 학력과 같은 기준으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보수 교회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지난 14년간 '차별 금지법 통과 시도가 십여 차례나 무산됐다"고도 전했다.

AFP의 보도는 프랑스24 등 각국 매체로 인용 보도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은 성 문제와 성 정체성에 대해 보수적 입장이 뿌리깊게 유지되고 있다"며 "성소수자(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지칭)의 권리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덜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뉴욕데일리뉴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미국 지역 매체들도 "한국의 첫 트랜스젠더 군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주목했다.

뉴욕데일리는 "변 전 하사가 군 여군단에서 계속 복무하길 원해 군의 복직 신청 거부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고, 심리는 4월에 열릴 예정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한국은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고 있고, 군의 변 전 하사 전역 조치에 대해 인권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차별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일본 야후 재팬 등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타전하는 등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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