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거론…부위원장 권영세

'공동정부' 공약한 安, 인수위원장 이후 국무총리 가능성도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최측근' 장제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당선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구성에 관심이 모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선거 다음 날 바로 국정을 물려받았던 탓에 인수위가 꾸려지는 건 10년 만이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한시 조직으로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및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보통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후 2~3주 뒤에 꾸려지며 약 2~3개월 동안 국정 운영 방향,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인선 등을 논의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등 비상시국인 만큼 인수위 구성이 과거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정치권에서는 인수위를 이끌 인수위원장 후보를 두고 다양한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선 야권단일화를 이뤄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후보로 거론된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수위원장직을 맡아 국정 운영 구상에 적극 개입한 후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인수위원장으로 안철수 대표를 언급하며 "본인의 뜻만 있다면 맡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천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모두 중도 외연 확장성을 갖춘 인물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으며 중용된 바 있다.

인수위 핵심 실무를 맡게 될 부위원장에는 선거운동을 총 지위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물망에 올랐다. 권 본부장은 이날 당 사무총장에서 물러났다. 원희룡 선거대본부 정책본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인수위 실무위원에는 캠프 실무그룹의 핵심 전·현직 의원들이 나란히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 출신의 유상범 의원, 박민식 전 의원, 경제 전문가 윤창현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외교안보 전문가 박진, 조태용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선 캠프 초반부터 윤 당선인과 함께 한 이석준 전 국조실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등도 인수위 참여가 예상된다.

안 대표 측에서 단일화 협상을 주도한 이태규 의원과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최진석 교수도 인수위 참여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국민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이른 시일 내에 인수위를 출범시키겠다"며 "당선인 비서실을 통해 인수위 출범을 지원하고, 중요한 인사 검증을 담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이 내정됐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경선 캠프 총괄상황실장으로 활동하며 윤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자리매김 했다. 선거 막판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을 이끌며 활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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