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이번에도 역시" 캐스팅보트 충청 선택이 승패 갈랐다

4.23%p 差 우세가 윤석열 당선에 결정적 역할

충청과 함께 전국 민심 바로미터 제주는 '엇박자' 

 

‘1%p’ 미만 표차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의 선택이 승패를 갈랐다.

지난 9일 실시된 이번 대선 개표 결과, 윤 후보는 48.56%(1639만4815표)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7.83%, 1614만7738표)에 0.73%p 차의 역대 최소 표차(24만7077표)로 당락이 결정됐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경우 대전에서는 윤석열 49.55% 대 이재명 46.44%로 3.11%p 차, 충남에선 윤석열 51.08% 대 이재명 44.96%로 6.12%p 차를 나타냈다.

충북(윤 50.67% vs 이 45.12%)에서도 5.55%p 차로 윤 당선인이 우세를 보였고, 세종(윤 44.14% vs 이 51.91%)에서만 이 후보가 7.77%p 차로 우위를 섰지만 인구가 가장 적은 탓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개 시·도를 합산하면 윤석열 50.09%(174만7755표) 대 이재명 45.86%(160만143표)로 4.23%p(14만7612표)의 격차를 드러냈다.

호남 이재명, 영남 윤석열로 양분된 구도 속에 ‘캐스팅보터’, ‘스윙보터’ 역할을 하는 충청 유권자들이 ‘충청의 사위’ 이재명이 아닌 ‘충청의 아들’ 윤석열의 손을 들어준 것이 전국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1 최일 기자


9일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수치(윤석열 48.4% vs 이재명 47.8%)와 두 후보의 실제 득표율(48.56% vs 47.83%)은 거의 흡사해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과시했다.

그런데 충청권 예측치는 실제와 달랐다. 대전에서 0.9%p(48.2% vs 47.3%), 세종·충남(한 권역으로 조사)에서는 1.0%p(48.2% vs 47.2%) 차의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이란 출구조사가 발표됐는데, 이 같은 아슬아슬한 표차가 현실로 구현됐다면 자칫 승패가 뒤바뀌었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충청권에서 윤 당선인이 이 후보와 표차를 벌린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은 출구조사(50.3% vs 45.0%)와 실제 득표율(50.67% vs 45.12%)이 유사해 대전 및 세종·충남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충청권과 함께 전국 판세의 가늠자가 돼 온 제주는 20대 대선에선 극명하게 ‘엇박자’를 냈다. 이 후보가 52.59%, 윤 당선인이 42.69%를 득표해 낙선한 이 후보가 9.9%p 차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충청을 잡아야 대권이 보인다’는 명제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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