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정반대 대중관, 中 한국 대선 결과에 촉각

한국의 주요 대선 후보의 대중관이 크게 갈리고 있어 중국 지도부가 한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공산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타임스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중 양국은 후진이 아닌 전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속내는 복잡하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정반대의 중국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의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는 친미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나친 친중-친북외교로 나라를 잘 못 이끌고 있다”며 “비핵화에 합의한 후에야 북한과 경제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남북, 미국, 중국이 포함된 종전 선언을 내놓기 위한 진보진영의 노력을 "서울의 국방태세를 약화시킬"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으로 여기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고, 한국이 서방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선거 초반 코로나 초기 중국인 입국 금지를 안한 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었다. 윤 후보는 보수진영의 후보답게 친미적 노선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유연한 실용주의자'로 자신을 이미지 메이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고, 부족한 곳을 보완하겠다"며 문정부의 외교정책 계승을 약속했다.

이는 전 정부처럼 지나친 친미일변도의 외교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그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다. 우리는 그런 나라와 불필요하게 적대시할 필요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었다. 이 후보는 친중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대중 정책이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중국은 내심 친중적인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랄 터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중립적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8일 "누가 당선되든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이에 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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