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혁명사상으로 철저 무장"…'김정은주의' 가속화

노동신문 사설서 "총비서 사상은 혁명의 교과서" 

집권 10주년 앞두고 '김정은주의' 내부 확립 움직임

 

북한은 25일 사상전 강화를 주문하면서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혁명사상'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적인 사상 공세를 더욱 강력히 들이대자'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오늘날 혁명적인 사상 공세의 중핵적인 문제, 최우선 과제는 전체 인민을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조성된 난국을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의 강화국면으로 반전시키고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적 전진을 가속화해나가기 위한 유일한 방도, 최선의 방략은 대중의 정신력을 최대로 분출시키는 데 있다"면서 "사상전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특히 '김정은 혁명사상'으로 무장하기 위한 사상사업을 강도 높이 전개할 것을 주장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은 진리이며 만난을 이겨내고 만사를 풀어나가는 혁명의 교과서"라면서 이를 "심장으로, 온 넋으로 새긴 사람에게는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제시된 '전원회의 문헌'을 학습하는 등 '김정은 혁명사상'과 그 진수를 꿰뚫을 수 있는 학습 열풍을 계속 고조시켜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을 신념화, 체질화한 참된 충신, 열렬한 애국자로 키우기 위한 사상사업"을 벌일 것도 언급했다. 

이는 김 총비서만의 독자적인 사상으로 주민들을 정신 무장하자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알려진 북한의 '김정은주의' 정립 움직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말 고위 간부들을 모아놓고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과 불멸의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도 개최했는데 '김정은주의' 확립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아직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이 오는 4월이어서 이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계기로 '김정은주의'를 통치이념으로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총비서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 이듬해 4월 '당 제1비서'(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13일)에 오르며 최고지도자에게 필요한 직함을 모두 부여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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