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7.3…전세수급지수도 90 밑으로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89.7로 전국·수도권 수치보다 낮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15주째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가 이어졌다.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을 사겠단 사람보다 팔겠단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을 기록했다. 1주 전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지난 2019년 7월22일(87.2) 이래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크면 매수세가, 작으면 매도세가 크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수급은 지난해 11월15일 99.6을 기록한 뒤 15주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종로·용산·중구를 포함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 86.1에서 이번주 85.1로 떨어졌다.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86.5에서 87.4로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90에도 못미쳤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은 87.9에서 84.5로 낮아졌다.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 매매수급도 86.6에서 85.5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도 '사자'보다 '팔자'가 많았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92.6로 지난 주 대비 0.9p 떨어져 12주 연속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 매매수급지수도 91.0로, 지방은 94.9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도 전국 94.6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90.6으로 그중에서도 서울(89.7)이 가장 낮았다. 5대 광역시 전세수급지수는 95.5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