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폭우에 휩쓸린 70대, 40㎞ 떨어진 무안서 7개월만에 발견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광주천변에서 실종된 70대 할머니가 40㎞ 떨어진 전남 무안에서 7개월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한 영산강 둔치에서 무안군청 공무원이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지문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감식 결과 A씨는 지난해 8월 광주천변에서 급류에 휩씁린 실종자와 지문이 일치, 동일 인물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감식 결과를 토대로 범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실종 사망 사건으로 종결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치매환자인 A씨는 지난해 8월8일 오전 9시30분쯤 광주 동구 소태역 인근 광주천변에서 실종됐다.

사고 당일 A씨는 남편에게 '간식을 가져다주겠다'고 전화한 뒤 외출했고,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다.

경찰과 소방은 인력 100여명과 헬기, 드론, 보트 등을 투입해 소태역 인근 광주천변에서 태평교~동천교~극락교~서창교~승촌보 25㎞ 구간을 수색작업을 벌여왔지만 7개월간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무안 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이 부패돼 있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지문 감식을 한 결과 지난해 광주에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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