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별세…향년 75세

평화로운 그룹 회장직 이양 '모범'…소탈한 성품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이 11일 향년 75세로 영면에 들었다.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46년 1211일 경남 진주시에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5년 경기고등학교, 1973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9월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이후 1991년 금성사(현 LG전자) 대표이사를 맡은뒤 1998년 부회장, 2002년에는 LG전자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4년에는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의 초대 회장을 맡아 9년 동안 이끌면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2014년 그룹 회장에서 물러났지만 2015년 동생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이양하는 등 형제 사이의 경영권 다툼이 잦은 재계에서 그룹 공동경영의 손꼽히는 모범 사례를 남겼다.

고인은 소탈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었다. LS니꼬동제련 회장 재직 당시 젊은 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캐주얼 데이'를 운영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보였다.

과거 오너일가로서는 드물게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유학 시절 평범한 가정 출신의 지순혜 여사와 만나 결혼했는데, 결혼 이후에도 부부 사이의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존댓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순혜 여사와 구나윤·구본웅씨 등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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