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 신호' 4개월째 오름세…일평균 수출은 역대 1위

2월 수출 9.5%↑·일평균 26.4%↑…15대 품목 중 11개 상승

장기 부진 석유화학·석유제품 회복세…"수출 긍정 신호"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반등세가 2월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하는 모양새다. 일평균 수출도 40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26.4%)를 보였다. 넉 달 연속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 증가한 것은 수출 호황기였던 2017년 12월~2018년 3월 이후 35개월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448억1000만달러, 수입액은 42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3.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 수지는 27억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 4.0% 증가한 이후 12월(12.6%), 올해 1월(11.4%)에 이어 2월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다. 4개월 연속 오름세는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2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4% 증가하면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월 일평균 수출액이 22억불을 넘기면서, 일평균 기준으로는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총 수출은 역대 2월 중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은 각각 역대 당월 기록 '톱(Top)3' 안에 드는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13.2%)·자동차(+47.0%)·석유화학(+22.4%)·차부품(+8.9%)·철강(+3.8%)·선박(+4.0%)·무선통신기기(+10.3%)·디스플레이(+19.1%)·가전(+13.3%)·바이오헬스(+62.5%)·이차전지(+10.1%) 등 11개가 증가를 기록했다. 11개 품목 모두 두달 이상 연속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 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이차전지 등 IT 관련 5개 품목이 모두 5개월 연속 증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자동차 역시 전달(+40.3%)에 이어 2월에도 큰 수출의 증가율을 보이며 10년 6개월 만에 두 달 연속으로 40% 이상이 증가했다. 

또 신수출 성장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는 62.5%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진단키트 수출은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대상국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 주력품목인 선박(+4.0%)·차부품(+8.9%)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철강(+3.8%)도 단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두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계(-5.6%), 섬유(-23.7%), 컴퓨터(-4.1%), 석유제품(-15.2%)는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제품의 경우 국제유가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수출 단가는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양호한 감소율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미국·EU(유럽연합) 등 3대 시장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지속했다. 특히 중국(+26.5%)의 경우는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두 달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20% 증가는 2018년 8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또 미국(+7.9%)은 2월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2월 대미 수출액 중 최고치(64억 달러)를 달성했다. EU(+48.2%)는 선박(+863.5%)·바이오헬스(+347.3%)·자동차(+102.5%) 등의 선전으로 2017년 4월(+64.8%) 이후 46개월만에 가작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투자·수출 활동과 관련한 수입 증가로 2월 수입(+13.9%)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달은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3일이나 부족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총 수출이 증가했다"며 "우리 수출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략품목을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게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의 지원체계를 혁신해 우리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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