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매체 “트럼프의 대중 무역전쟁은 완전한 실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퍼붓는 등 중국을 공격했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완전히 실패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의 수석 칼럼니스트인 릭 뉴먼은 이날 자신의 칼럼을 통해 “트럼프의 대중 무역전쟁은 결국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2018년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고, 승리하기 쉽다”며 대중관세 폭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관세 맨"이라고 지칭하며 수천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4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이에 상당하는 보복관세를 매겼다.

이후 미중의 무역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양국 갈등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등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위기가 확대되자 양국은 2020년 1월 15일 ‘1단계 무역협정’으로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당시 협정의 주요 골자는 중국이 2021년 말까지 미국산 제품 2000억 달러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양국은 더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 협정의 문제는 중국이 2000억 달러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강제할 조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후 2년이 지났다. 결국 중국은 2000억 달러의 62.9%만 추가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더욱 늘었다. 2021년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는 3553억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45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대중 무역적자가 늚에 따라 전체 무역적자도 늘었다. 2021년 미국의 연간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26.9% 증가한 85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사상최고치다.

미국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피터슨 연구소는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2018년~2020년까지 미국의 대중수출은 지금보다 1190억 달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 경제에 더욱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는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흔들기 위해 중국에 대규모 관세폭탄을 퍼부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중국의 공급망은 오히려 강해졌다. 코로나로 다른 나라가 생산을 못하는 사이 코로나를 비교적 잘 컨트롤했던 중국은 공장을 거의 정상가동했다. 

트럼프의 관세폭탄으로 중국의 공급망을 부수지 못한 대신 미국의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았다. 관세는 그대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가 급등, 미국은 40년래 최고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에 큰 상처를 주기를 원했지만 결국은 미국 소비자만 큰 상처를 입었다고 릭 뉴먼은 칼럼을 맺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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