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러브레터' 소지하다가 적발…"보관소 회수 조치"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발언 이후 러브레터로 불린 친서

트럼프 측 '법 위반 의도 없었다' 해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로부터 받은 친서를 퇴임 후 사저로 들고 나왔다가 회수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러브레터'라고 불리는 김 총비서의 친서를 포함한 기록물 15상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AF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말 해당 기록물들을 대통령 기록물 관련법에 따라 보관소로 넘겨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보관소는 약 1년 동안 이 기록물을 회수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 참석해 김 총비서와의 관계를 두고 "우린 사랑에 빠졌다(We fell in love)"라고 표현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가 정말로 아름답고 훌륭한 편지들을 내게 써줬다"라고 밝히자 김 총비서의 친서는 '러브레터'로 불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현장에서 2018년 6월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총비서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북간 협상이 본격화됐던 2018년 당시 실제 두 정상은 약 27통의 친서를 주고받으며 긴밀한 의사 소통을 이어왔다.

한편 국립문서보관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회수한 기록물에는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의 서신도 포함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법을 위반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백악관에서 옮겨온 문서들은 대부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기념품, 선물 등이라고 해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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