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SE3' 쏘고 삼성 '갤럭시A' 총알 장전…5G 중저가폰 '후끈'

5세대 중저가형 폰 경쟁…中샤오미·리얼미 폭풍성장

'5G 시장 초읽기·가성비 폰 높은 수요' 동남아·인도 공략

 

애플이 중저가 5세대(5G) 스마트폰인 '아이폰 SE3'를 다음달 초 내놓을 것으로 보이면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둘러싼 올해 '5G 중저가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전자·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발표한 갤럭시 'S21 FE5G'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갤럭시A' 시리즈 5종 선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매체인 폰 아레나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이폰 SE3는 오는 3월8일을 전후로 나올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녹화한 비대면 영상 발표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구먼 블룸버그 기자도 6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에 올린 글에서 "애플이 오는 3월 8일 아이폰 SE와 아이패드 신모델을 공개하는 가상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이폰 SE3는 2016년 아이폰SE2020년 아이폰 SE2에 이은 세번째 'SE' 모델이자 처음으로 5G 기능이 들어간 애플 중저가형 폰이다. 네덜란드 IT매체인 '렛츠고 디지털'이 지난 1일 공개한 렌더링 영상에 따르면 전작인 SE2처럼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아이폰 13에 탑재된 최신 A15 프로세서가 들어갈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 

색상은 아이폰 13처럼 '스타라이트'와 '미드나잇' 두 가지다. 매체는 가격은 전작 아이폰 SE2와 같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인 아이폰 SE2 국내 출고가는 55만원이었다. 

이번 아이폰 SE3 출시에 맞서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 5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CES에서 새해 첫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 21의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S 21 FE 5G'를 내놨다. 국내엔 출시되지 않았으며, 미국 출고가로 699달러, 83만원에 달하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이어 삼성은 Δ3월 갤럭시 A33·53 Δ4월 A13·73 Δ5월 A23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 성장' 中샤오미·오포 견제 속 인도·동남아 공략

아이폰 SE3와 삼성 갤럭시 A시리즈와 같은 저가형 스마트폰의 잇따른 등장에 업계는 양사가 올해 상반기 5G 중저가폰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샤오미·오포와 같은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과 가성비를 중요시하고 5G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지 않은 인도·동남아·중남미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먼저 샤오미·오포와 같은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발빠른 성장을 염두에 두고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1% 성장했을 때, Δ리얼미(831%) Δ오포(165%) Δ비보(147%) Δ샤오미(134%)를 포함해 여러 중국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Δ샤오미 '레드미노트' Δ오포 '레노7 시리즈' ΔTCL '30V 5G30XE 5G'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품은 모두 47만원 이하로 가성비 측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중국 5G 스마트폰 제조사의 급성장세에 대비해 집중적으로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은 25.4%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 샤오미(15.6%)에 이어 3위 (14.7%)에 올랐다. 그뒤로 오포(14.4%), 비보(11.1%)가 각각 4·5위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애플은 인도·동남아 시장 선점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동남아는 한국에 비해 플래그십 보다 중저가 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리얼미는 필리핀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고, 필리핀을 비롯한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4개국 합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도는 5G 상용화가 올해말에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5G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기업의 격전지가 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21%였던 5G 스마트폰 인도 시장 점유율은 올해 49%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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