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고민 안해…'DJP 연합'? 고려사항 아냐"

관훈토론…"끝까지 갈 거라 생각하고 시작, 정권교체 주역 되려 나와"

"양당 주장하는 공동정부, 외부 인재영입 못해…내가 국민통합 내각 만들 적임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일 여야의 단일화 구애에 대해 "저는 정권교체 주역이 되려고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저는 당선이 목표지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화를 고민하고 있지 않다 보니 어떤 방식을 고민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직접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고, 끝까지 갈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김대중·김종필의 'DJP연합'을 모델로 한 '제2의 DJP연합' 제시엔 "이런 분야는 제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양당 어느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국민은 반으로 나뉠 것"이라며 "오히려 제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정부' 제안에는 "세부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기득권 양당에서 주장하는 공동연합은 두 정당 구성원 내부로 국한돼, 두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 중에 사람을 뽑아 일을 시키는 개념 같다"고 짚었다.

그는 "정치권에 몸담은 전문가보다 더 많은 전문가가 밖에 있는데, 보통 이런 분들은 정부 자문에 응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다보니 제일 좋은 인재를 영입하지 못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 (영입) 범위를 전체로 넓히겠단 점에서 (제 구상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3석뿐인 국민의당 의석수로는 당선돼도 집권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저보다 국회의원이 더 없었다. 거긴 한 명도 없었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제일 먼저 한 일이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어 프랑스 병이라는 노동개혁을 완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도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어 각 후보 공통공약을 먼저 진행하면 아무리 민주당이 다수 의석이라도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대선 이후 국회 내 이합집산 가능성이 많다"며 "거대 양당이 갈라져 있어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재편이 일어날 수 있지만 저는 거기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시장에서 사람들과 만나면 '도중에 그만두지 말라' '이번에도 단일화할 것이냐'고 한다면서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9번, 거의 매년 주요 선거에 관여했고 모든 선거에서 완주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단일화도 매 선거마다 한 게 아니라 단 한 번 했는데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거를 완주했는데 왜 이번에도 그만둘 것이라고 하는지, 그것이야말로 잘못된 기득권 정치 세력의 이미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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