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몰아 쏘던 北…건군절·김정일 생일 '2월 이벤트' 촉각

2017년 광명성절 앞두고 '북극성-2형' 도발… 2016년엔 위성

 

올 들어 벌써 7번의 무력시위를 벌인 북한이 주요 기념일이 집중된 2월에도 '도발' 행보를 이어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는 8일은 북한의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그리고 16일인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만큼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광명성절은 제80주년으로서 북한이 대체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더욱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북한은 제75주년 광명성절을 앞둔 지난 2017년 2월12일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발사한 전례가 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를 4년여 만에 감행, 미국이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바짝 다가섰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당시 2017년을 끝으로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ICBM 카드'를 곧바로 쓰기보다는 그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하면서 대내외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인공위성 발사로 대체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2016년 2월엔 74주년 광명성절을 나흘 앞둔 8일 '광명성-4호' 위성을 쏘아 올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럴 가운데 북한은 작년 1월 김 총비서 주재 당 대회를 통해 '군사정찰위성 운용' 계획을 천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북한군이 이번 건군절이나 광명성절을 기해 열병식을 열어 신형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작년 말부터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반면 다른 일각에선 북한의 '혈맹' 중국이 오는 20일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른다는 점에서 "열병식이든 미사일 발사든 올림픽 기간은 피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이던 지난 4일 김 총비서 명의 축전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적으로 김 총비서의 결정에 달려 있어 시기와 방법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만큼 올림픽 기간은 피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미사일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는 시기는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태양절)이 있는 4월"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김 주석 생일도 정주년에 해당하는 110주년이다.

게다가 군 안팎에선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연합지휘소훈련·CCPT)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3월 대통령선거 일정 등을 감안해 4월로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한미훈련 때마다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올 4월엔 북한의 제90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김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25일을 기념하는 날)도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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