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 사태에서 러시아 편드는 중국에 경고장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를 편드는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즉각 반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러 정상회담 직후 중국에 “중국의 국제적 이익을 침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의 불안정이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계속해서 러시아 편을 들면 중국의 국익에도 큰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장 우리의 초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단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도 중러 정상이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NATO의 확장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에 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외신들은 두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해 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맞서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블록과 기타 블록을 만드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중국을 겨냥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를 결성한 것에 대한 반대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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