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이어 자가진단키트도 공적 판매?…"수급 불균형 일시적"

식약처, 가격 안정화 모니터링 착수…약국 판매가도 표본조사

비정상적 고가 판매 제재 방침…약사회 "부담없는 가격 안정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최근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마스크 때와 같은 정부의 공적 판매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데다 다음주 중 수요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정상적 고가 판매 등 '제2의 마스크 대란'은 없다는 것이 관련 기관과 단체, 업계의 분석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약사회, 진단키트 총판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정책 변화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약사회 측은 이번주 명절 연휴기간이 끝나면서 회사와 학교 등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몰에서는 1개 9000원 수준이었던 판매가격이 최대 4만원까지 치솟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명절 연휴간 약국이나 편의점 등 소매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자 온라인에서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온라인쇼핑몰을 적발해 판매 게시물 차단을 요청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다. 특히 향후 가격 안정을 위해 자가진단키트 제조 판매 회사와 해당 제품을 유통하는 판매업체 약 40개소에 판매처, 판매량, 가격 등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약국 등 소매점 내 가격의 표본조사도 실시해 실제 시장 가격 교란 행위가 없는 지 살필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약국 판매가격도 조사해 비정상적인 판매가격 책정 행위가 확인되면 약사회에 협조를 구하거나, 식약처에서 직접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판매 가격도 다른 소매점 판매 가격대와 비슷하게 재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국의 자가진단키트 판매가격은 1개당 평균 1만6000원 수준으로 온라인 최저 판매가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수요 증가로 사입가(약국 구매가)가 올라 일부 판매가격이 상승했으나, 약국 공급 가격이 안정화돼 판매가도 국민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체 조사에서 재고가 없다는 응답이 3일 기준 80%였는데 다음날 30% 수준으로 아직 공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했다.

식약처에 허가된 신속진단키트 품목 수도 3개에서 5개로 증가해 향후 공급량 부족 우려도 적다. 식약처는 4일 기존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터, 래피젠 제조 자가검사키트 3종에 젠바디, 수젠텍 제조 자가검사키트 2종을 추가로 허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이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가능하므로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다"며 "가격 교란 행위 대응 및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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