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자 TV토론' 임한 후보들 표정은…과연 누가 웃었나

정치권 "예상 가능한 범위서 토론 진행…그만그만했다"

첫 토론인 만큼 탐색전…남은 토론서 분위기 고조될 듯

 

20대 대선에 출마한 4당 후보들이 전날(3일) 밤 첫 '4자 TV토론' 관문을 넘은 가운데 해당 토론에서 누가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었을지 주목된다.

4일로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초접전 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 양 후보를 포함,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모두 이번 토론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TV토론에 대한 총평은 각 후보 모두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인 '그만그만한 토론'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 후보가 윤 후보 등과 대장동 공방을 펼치고, 윤 후보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과 같은 정책·상식에 다소 어두운 모습은 그간의 행보상 예상할 수 있었던 그림이라는 얘기다. 안 후보 또한 조곤한 목소리로 정책을 되묻고 제안하는 점이, 토론에서 빛을 발하는 심 후보의 예리함 등이 지지자들의 기대치와 비슷했다는 평이다.

한 정계 관계자는 "대체로 그만그만한 토론이었다"며 "부동층 이동이 확실히 있을 만큼의 돌발 발언이나 실언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일각에서는 실언이 줄었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연쇄 질문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주도한 윤 후보와 예의 있는 모습 속 연금개혁에 대한 모든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낸 안 후보에게 약소하게나마 플러스(+) 점수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는 이전보다 무대 장악력이 다소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며 "안 후보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려는 인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화려하고 날카로운 언변'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후보는 이날 남은 토론에 대한 페이스 조절도 고려한 듯 정책,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하면서 차분한 태도로 임했다.

아울러 이번 토론은 심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그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은 것 외에는 배우자나 가족 관련 논란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 또한 앞으로의 토론회에서는 주요 키워드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첫 토론회는 서로의 탐색전이었을 것이란 뜻이다.

한편 이번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과는 무관하게 4개 정당 협의로 열렸다. 대선 전 후보들이 꼭 참석해야 하는 중앙선관위 주관 법정토론은 세 번(2월21일·25일·3월2일)이다. 후보들 간 협의를 통해 이외 양자 또는 다자토론이 추가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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