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육박 부동층' 누가 잡나…첫 4자 토론 최대 승부처

李-尹 '부동산·외교안보·일자리성장' 토론서 외연확장 공 들일듯

부동층 비율 높은 安 지지자 표심 따라 보수야권 단일화 분기점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는 3·9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최대 20%에 육박하는 부동층 표심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3일 열리는 첫 4자 TV토론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TV토론은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층 표심 공략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지지 후보 교체 여부와 폭에 따라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 형성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없다'와 '모름·무응답', '그 외 다른 사람'이라는 응답률 합계는 14.1%였다.

또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23.8%, 'TV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31.6%에 달했다.

무엇보다 TV토론회를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는 각각 57.3%와 55.0%에 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자 가운데서는 각각 34.5%, 19.5%가 TV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후보 없음' '모름·무응답', '그 외 후보'가 22.3%,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9.3%에 달했다.

이 조사에서도 안 후보와 심 후보 지지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6.2%와 40.9%로 높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자 중에는 12.9%와 14.3%가 후보 교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13.6%였으며 마찬가지로 안 후보(36.1%)와 심 후보(29.8%)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각종 여론조사마다 지지율 선두 자리를 놓고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부동층 표심은 두 후보 모두 사활을 거는 승부처다.

두 후보는 TV토론에서도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거나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는 이들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토론회 주제는 부동산과 외교안보, 일자리·성장이다.

이 후보는 새해 들어 여성 관련 의제에 힘을 실으며 2030 여성들의 '회색 표심'을 노리고 있고, 윤 후보 측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설날 첫 일정으로 광주 무등산을 오르고 전라남도 다도해를 도는 등 호남 표심에 적극 구애 중이다.

부동층 표심은 보수야권 단일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지지율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10% 후반대의 지지율을 찍은 후 하향 정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세는 이재명·윤석열에 대한 반사효과였다"며 "돌발 실수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감을 찾은 윤 후보가 자력으로 당선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면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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