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입고 관 위에 누워…장례업체 홍보 영상에 "세상이 미쳐간다"

러시아의 한 장례업체가 홍보 영상에서 속옷만 입은 여성들을 대거 등장시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장례업체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42초짜리 업체 홍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검은색 란제리를 입은 여성 모델들이 등장해 관에 걸터앉거나 드러눕는 등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관을 열고 들어가 요염한 자세를 취하거나 관을 밟기도 했다.

여성 모델의 대부분은 엉덩이가 드러났으며, 얼핏 보면 속옷 광고라고 착각할 만한 의상들이었다.

영상에서 "우리는 모든 시민을 위해 할인된 가격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류작업에서부터 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장례 진행을 감독하는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이 영상은 수십만 회 조회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들은 "끔찍하다. 제정신이 아니다", "신성모독이다", "죽음에도 성적인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냐", "진짜 공포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잃었다는 것", "세상이 미쳐간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왜 사적이고 침울한 것을 광고에서 누드 여성을 내세우냐. 사랑하는 사람을 묻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이 이 광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 광고 아이디어를 낸 한 소셜 미디어 매니저와 업체 측은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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