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북한 미사일, 위협이자 도전"…'공격부대' 미사일사령부 방문

국방부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차원"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하루만에 대응 차원 방문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검수사격을 한 다음날인 31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미사일사)를 현장지도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우리에게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전 미사일사령부를 찾았으며 사령부의 주요 지휘관, 참모들과 화상회의도 가졌다.

서 장관은 현행 작전 및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북한의 연이은 일곱 차례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해서는 중대한 도전이기도 하다"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및 대응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점"이라며 "미사일사가 유사시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력한 힘이자 억제의 핵심부대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전수행절차 점검 및 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핵·WMD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능력과 한미연합 확장억제력을 통합해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31일 미사일사령부의 주요 지휘관 및 참모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국방부 제공)© 뉴스1


이날 서 장관의 미사일사 현장지도는 지난 27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의 공군작전사령부 방문에 이은 군 지휘부의 우리 군 미사일 대응능력과 대비태세 점검 행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방어와 공격 능력 등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특히 미사일사는 탐지·요격의 방어가 아닌 전략적 타격 임무 수행의 핵심부대인만큼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육군 미사일사는 지난 2014년 4월 북한의 탄도탄 전력 고도화에 대응해 기존 육군의 유도탄사령부를 확대 개편해 창설된 부대다.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와 순항미사일 '현무-3' 등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서 장관의 이번 현장지도는 북한이 자칭 '극초음속미사일'을 비롯해 올해 일곱 차례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전날인 30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과 이 미사일이 상공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임을 밝히며 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하는 장면을 이날 공개했다.

'화성-12형'은 미국령인 괌을 사정권으로 삼고 있는 무기체계로, 북한이 사실상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의 발사까지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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