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AI는 미리 알았다…하락장 직전 '팔아라' 신호

콴텍 Q-X, 코스피 폭락전 '현금비중 확대' 리밸런싱 신호

핀트 플랫폼, AI 엔진 통해 분산투자로 손실 최소화

 

설마 했던 2600선까지 내줬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는 지난 24일 2824선에서 28일 장중 2591선까지 233포인트나 하락했다. 

곧바로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 2020년11월 이후 14개월만에 2500선으로 내려가면서 시장은 '패닉셀링'(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휩싸여 비이성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 현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은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하방이 어디까지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거의 없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은 매도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24일 이후 급락장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지난 21일에 매도신호를 보내 '현금비중'을 확대하라는 AI투자엔진이 있었다. 

바로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 콴텍의 위험관리 모듈 Q-X다. 콴텍에 따르면 위험관리 모듈 Q-X 1단계가 지난 21일 발동됐다. 이에 콴텍은 KB증권, DB금융투자, 하나은행을 비롯한 6개의 운용기관의 Q-X 탑재 상품에 대해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비중을 확대하라고 자문했다.

Q-X모듈은 시장의 이상 현상을 감지하면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리밸런싱하는 위험관리 모듈이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손실을 줄인다. 1단계에서는 주식 비중 50%를, 2단계에서는 100%를 현금화 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Q-X의 리밸런싱 신호 이후 코스피는 233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시총이 100조원 이상 증발했다. 결국 Q-X의 신호로 미리 현금비중을 확대한 상품은 손실률을 최소화하면서 하락장을 방어할 수 있었던 셈이다. 

Q-X모듈을 적용한 '콴텍 Q-Shield 국내 EMP 1호' 알고리즘은 지난해 2월1일부터 올해 1월24일까지 1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 배분 비중을 달리한 '콴텍 Q-Shield 국내 EMP 2/3/4호' 알고리즘의 경우 각각 수익률 8.03%, 3.13%, 0.39%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은 -7.04%로 손실을 기록했다.

콴텍 관계자는 "이 모듈은 하락장에서도 계좌의 변동성을 축소시켜 주가가 급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섣불리 청산하지 않고 자산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94.75p(3.50%) 하락한 2,614.49를 나타내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AI 일임 투자 '핀트'(fint)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재테크 수단인 '투자일임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형태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일임 서비스는 그동안 수십억 고액 자산가가 누릴 수 있었던 전문 금융투자서비스였다. 전문가가 투자자의 자산 일체를 일임받아 운용하고 수익을 내주는 1대1 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수료 등이 비싸며 투자 운용 규모도 고액인 것이 특징이다. 

핀트는 이 문턱을 확 낮췄다. 소액투자자들도 투자일임서비스를 받게 된 것이다. 최소 20만원부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매매를 실행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자산군을 리밸런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투자엔진인 '아이작'과 운용플랫폼 '프레퍼스'가 투자자들 모두에게 맞춤형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핀트의 핵심 경쟁력이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핀트는 한발 앞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및 원자재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하락을 방어했다. AI 엔진 아이작이 금융시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딥러닝을 거쳐 투자 패턴을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미리 운용 전략을 변화시킨 덕이다. 

정인영 핀트 대표는 "아이작은 매월 초, 업데이트 거시경제 지표를 학습해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의 비중을 판단한 후 시장 흐름에 따라 매일 조금씩 비중을 조율하며 운용한다"면서 "자산군 비중 배분 모듈, 자산군별 종목 선정 등 투자 프로세스에 최적의 방법론과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종목과 비중을 결정하고 자동으로 투자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주가지수의 상승 하강 시점은 '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선제적으로 알기는 어렵다"면서 "또 개인이 전세계 수만개 종목과 업종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거나 시의적절한 매도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존 펀드나 ETF 등도 같은 원리로 운영되고 있기는 하나 특정 업종, 일부 몇가지 종목 등에 국한되는 것이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이라면 AI 간편투자는 고객의 투자성향별로 맞춤형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까지 폭넓게 자산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 대표는 "AI 간편투자를 통해 나의 자산을 '편하게, 저렴하게, 소액으로' 일임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핀트의 철학이자 운용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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