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정밀타격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어떤 조직?

 미 국방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된 군사행동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미군은 시리아 동부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이용하는 다수의 기반시설을 공습했다"며 "이번 공습은 이라크 주둔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최근 공격과 이들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승인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목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는 카타이브 헤즈볼라(Kataeb Hezbollah)와 카타이브 사이드 알슈하다(KSS)이다.

외신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 시아파가 세운 군 조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조직은 2007년 4월 공식적으로 창설됐지만 지도부는 1980년대부터 반서방, 친이란 활동을 벌여왔고, 2003년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에 영향력을 키웠다. 2009년 7월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미국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특수부대 쿠드스군(QF)이 미국 주도 연합군과 이라크 보안군을 목표로 치명적 지원'(lethal aid·무기공급)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또 레바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기를 제공하고 카타이브 헤즈볼라 조직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아울러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이라크 군을 물리친 뒤 IS에 반격을 가하기 위해 2014년 조직된 여러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들의 우산조직인 민중혁명동원군(PMF)의 일부이다.

3일 미군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와 함께 사망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 부사령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가 지난달 31일 민병대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모습

조직의 리더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는 2020년 1월 바그다드공항 인근에서 미군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와 함께 사망할 때까지 PMF의 사령관도 맡았다.

KSS는 다마스쿠스 남부에 있는 시아파 성지 중 하나인 사이다 자이납 모스크를 급진 수니파 세력들로부터 지킨다는 목표로 2013년에 설립됐다. 이후에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에 저항하고 아사드 정권을 떠받치는 활동을 해왔다.

조직의 수장인 아부 알라 알-왈라에는 2019년 TV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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