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만 무당들 여의도서 시위…"정치권, 우리를 무속이라며 아랫것 취급"

전국의 무교인들이 "정치인들이 무속이라는 말로 우리를 아랫것으로 하대하고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난 뒤 여의도로 달려가 실력행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2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자신들을 무속인이 아닌 무교인으로 정부에 정식 종단으로 가입 돼 있다는 경천신명회 측 관계자는 "건진법사 때문에 무속인들이 모두 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정치권 등에서 계속 '무속'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를 비판을 하는데, 무속이란 단어는 무교를 아랫것으로 보는 하대하는 표현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무속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전통을 말살하려고 일제가 '속되다'라고 깎아 내려려는 뜻으로 '속'자를 집어넣었던 것인데 지금까지 그 표현이 남아 있다"며 "교단에서도 '우리가 누구에게 종속돼 있는 사람들이 아니니 무속이라는 표현을 쓰지 마라'고 교육한다"고 잘못된 단어라고 역설했다.

이 관계자는 "건진법사가 우리 교단 사람이었다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것을) 강력히 막았을 것이다"고 한 뒤 "건진법사가 우리 교단 사람이 아닌데 무교 전체가 호도되고 민원이 엄청나게 들어와 집단행동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집단행동 방법에 대해선 "설 연휴가 끝나고 전국에 있는 무당들이 모두 다 여의도로 모여 정치권에 항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전국에서 모이면 200만명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200만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국의 무교 신도들과 무당·성직자들이 30만명으로 한명이 5명을 데리고 오면 150만명이고, 10명이면 300만이다"며 그 정도는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 있고 종교가 관여할 수가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윤석열씨가 되든 이재명씨가 되든 안철수가 되든 관계가 없다"면서 왜 자신들을 정치권에서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설 연휴 뒤 언론사들에도 '무속이라는 단어를 사용치 말고 '무교'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며 협조를 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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