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소산 분화하면 통가 화산 100배 대재앙"

통가 화산 VEI 6이라면 아소산은 8…분출물 100배

"언젠가 파국 분화가 일본 열도 강타할 것"

 

"통가 해저화산 분화의 100배나 되는 대규모 분화가 언젠가는 반드시 일본 열도를 강타한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아소산이 본격적으로 분화하면 지난 15일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화산이 분화했을 때보다 100배가 넘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28일자 기사에서 역사상 일본 열도에 가장 큰 분화를 일으킨 화산은 9만년 전 아소산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아소산 대분화는 1707년 분화해 에도 시대에 괴멸적인 피해를 준 후지산 분화 때보다 1000배가 넘는 에너지를 일으켰다고 한다.

마그마를 연구하는 다쓰미 요시유키 고베대 명예교수는 당시 수백 도의 화쇄류와 마그마가 혼슈와 시고쿠 사이인 세토 내해를 가득 메우고 일본은 대량의 화산재로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가 인근 해저화산의 분화로 전 세계는 화산의 무서움을 절감했다. 이로 인해 2.85㎢에 달하는 육지가 거의 소멸했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는 화산재 때문에 물이 오염돼 식수를 구하기 힘들 정도였고, 해저 케이블도 손상돼 통신이 두절되는 일도 있었다.

그 영향으로 일본 아마미 군도에서는 1.2m의 해일이 관측됐고, 가고시마에서는 활어조에 있던 방어 치어 5만 마리가 죽었다.

화산학자인 셰인 크로닌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교수는 통가 화산의 화산폭발지수(VEI)를 6으로 추정했다. VEI는 분출물의 양으로 분화 규모를 0에서 8단계로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1 증가할 때마다 분출물의 양은 대략 10배가 된다.

 

'파국 분화-초읽기에 들어간 인류 괴멸의 날'의 저자 다카하시 마사키 니혼대 교수는 아소산 분화 시 VEI가 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소산이 분화하면 통가 해저화산보다 분출물이 100배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통가 화산 분화의 100배나 되는 대규모 분화가 언젠가는 반드시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이라며 '파국 분화'를 예상했다.

파국 분화란 여러 화구가 한꺼번에 연결돼 대량의 마그마가 한꺼번에 지표면으로 올라오며 엄청난 분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주위의 생명체가 전멸하고 화산재가 1000㎞까지 날아가 말 그대로 파국적인 인명·재산피해를 유발한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일반적인 산체 분화에 비유한다면 파국 분화는 저수조가 통째로 터지는 것에 가깝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파국 분화가 일어난 건 약 7300년 전 조몬 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조몬인들은 괴멸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분연이 2만미터 높이까지 치솟고, 화쇄류가 시속 100㎞ 속도로 전방향에 퍼졌다고 한다.

지구과학자인 가마타 히로아키 교토대 명예교수는 겐다이 인터뷰에서 "화산재와 경석, 화산가스가 일체가 된 화쇄류의 온도는 700도(℃)에 달할 것"이라며 대형 재해가 일본 전역을 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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