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삼부토건 尹에 명절 선물? 의례적 수준…반송할 수도 없고"

김용남 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삼부토건으로부터 10여년간 명절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 '조남욱 회장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 것에 대해 '의례적 수준'으로 "택배 기사분에게 그럼 '도로 가져 가시라'고 해야 하느냐"며 받아쳤다.

김 전 특보는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가 삼부토건과 10년 동안 교류가 없었다고 했는데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선물을 17차례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해명 자체가 좀 거짓이 섞여 있었던 거 아니냐"고 묻자 "윤 후보가 '10년 동안 연락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한 것은 정말인 것 같다"고 방어선을 쳤다.

이어 "그런데 명절 때 오는 선물을 반송하기는 좀 그렇지 않는가"라며 "택배가 오는데 택배 들고 오신 분한테 '도로 들고 가세요' 하기도 좀 죄송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특보는 "아주 대단하고 어떤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었다"며 김, 곶감, 멜론, 정육세트 등을 받고 뒤를 봐준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겨레신문과 YTN 등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선물 기록엔 2002년부터 2015년에 걸쳐 윤 후보에게 총 17차례 명절 선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2002년 추석에 김, 2004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곶감과 밤, 2009년 설부터 2013년 추석까지 고기(정육), 2014년 설부터 2015년 추석까지 김과 멜론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는 것. 

그러자 민주당 선대위는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공세를 취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명절선물은 오래돼 (윤 후보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이었고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라고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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