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상당 기간 확진자 계속 증가…피해 최소화 가능"

고령층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절반 이하로…병상 여력도 2배 확충

"델타 유행 때와 양상 달라…국민 불안 않도록 자료 충분히 제공 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1만명 선을 넘기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유행 양상과 비교하면 고령층 확진자가 절반 이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에 의해 2주 전부터 유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는 상당한 기간 동안 확진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코로나19 유입 후 처음으로 1만명선을 보였다.

다만 델타 변이 유행이 주도했던 7주 전 12월8일(7000명대 발생)과 유행 양상을 비교하면,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12월8일 34.1%, 2448명이었지만, 이날 확진자 중에서는 7.7975명 수준이었다. 확진자 수는 2배 정도 많았지만 60세 이상 확진자는 당시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중수본은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복합해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12월8일 22.1%에서 이날 0시 기준으로 85.1%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감소는 위중증 환자 감소, 의료체계 여력으로 연결된다. 12월8일 위중증 환자는 840명이지만, 이날은 385명으로 절반 이하로 내려왔다. 또 현재 병상 확보량은 12월 유행 당시보다 2배 가량 확충된 상태여서 여력도 충분하다.

손 반장은 "확진자 수의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12월 델타 유행 때와는 유행의 양상이 다르며, 방역관리의 목표도 다르다"며 "확진자 수 증가는 분명히 주의할 지점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응 체계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위중증, 사망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확진자수만 보고 불안해 하는 국민들을 위해 신뢰있는 국내외 통계분석자료를 충분히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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