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급락, 투자자들 금리상승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초저금리 현상에 힘입어 거침없이 주식투자를 했던 전세계 투자자들이 채권수익률(금리) 상승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채권수익률 급등으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나스닥이 3.5% 급락하는 것을 비롯, 26일 한국의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락 출발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한국의 코스피는 2.78%, 일본의 닛케이는 2.73%, 호주의 ASX지수는 2.36% 각각 급락 출발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아직 개장 전이다.

◇ 미증시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 급락 :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은 앞서 마감된 미국의 뉴욕증시가 국채수익률 급등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59.85포인트(1.75%) 밀려 3만1402.0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사상 최고에서 급격하게 내려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저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급락한 1만3119.43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이다.

◇ 미국 채권수익률 급등 :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장중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루 만에 장중 20bp(1bp=0.01%p) 급등해 1.6% 넘게 치솟았다. 오후 4시 22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11bp 뛴 1.504%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보다는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연초 0.9% 수준에서 1월 말 1.09%로 올랐다가 이제 1.5%를 넘겼다. 특히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S&P500의 배당보다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의 배당수익률은 1.48%로 이날 1.5% 수준의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졌다.

◇ 골드만삭스의 경고 : 앞서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채권 수익률이 지금보다 36bp 올라가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홈피 갈무리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10bp 이상 높아졌다. 이로써 2월 들어 채권수익률은 모두 40bp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36bp 수준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채권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을 무시하고 주식 투자에 열을 올렸다.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채수익률 상승이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대로 임계점에 도달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들이 가장 크게 내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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