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만나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하면 선대본 고문 맡겠다"

尹 만찬 이후 대화내용 공개…국정운영 능력 담보 등 2가지 제안

尹 측, 洪 제안 내부논의…선대위 합류시 청년 공략 기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찬을 한 이후 상임고문으로 선대본부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이 만든 청년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윤 후보와 오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저녁 두 시간 반 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첫째,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 △둘째,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 등 윤 후보에게 제안한 자신의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선대본부 합류를 위한 조건을 제시한 만큼 윤 후보 측은 내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우선 홍 의원 제안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처갓집 비리 엄단의 경우, 후보가 수차례 밝혀온 것"이라면서도 "홍 의원 제안의 정확한 의미를 내부적으로 우선 검토하고, 이후 윤 후보가 최종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경선 패배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윤 후보와 거리 두기를 해왔다. 당 내홍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해 '원팀' 요구가 빗발칠 때도, 홍 의원은 "대구선대위 고문으로 원팀에 참여하고 있다"며 중앙선대위 참여에는 선을 그어왔다.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내고, 청년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의원이 선대본부에 합류할 경우, 윤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은 물론 약점으로 꼽히는 청년공략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홍 의원이 합류가 불발될 경우, 국민의힘 원팀 구성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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