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제조업 일자리 8.7만개 급감…코로나로 '역대 최다' 감소

통계청 임금근로 동향…30대 4분기, 20대 3분기 연속 감소

전체 일자리 37만개 증가…공공·복지 일자리 분야 34만개

 

 지난해 3분기 제조업 일자리가 사상 최대인 8만7000여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광공업 부진의 영향이다.


정부가 추진한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인해 전체 일자리 수는 늘었지만 50대 이상의 장년층에 집중됐고, 반면 20~30대의 청년 일자리의 감소세는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6만9000개 증가했다.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32만1000개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69.7%를 차지했으며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96만5000개로 15.5% 비중을 나타냈다. 창업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82만2000개였고, 폐업이나 사업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82만2000개였다.

전체 일자리가 37만개 가까이 늘어났지만, 제조업은 8만7000개가 감소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광공업의 생산 부진으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였다"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 분야 일자리가 1만4000개 감소했고, 기계장비(-1만2000개), 고무·플라스틱(-1만개) 등도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외에 숙박·음식 분야와 건설업 일자리도 전년 대비 각각 2만5000개가 줄어 코로나19의 타격이 컸음을 보여줬다.

반면 공공행정 일자리는 17만7000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6만2000개가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정부의 일자리사업과 사회 고령화에 따른 복지·의료 인력 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들 일자리는 대부분 50대 이상의 장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공행정 일자리의 경우 60대 이상이 6만9000개, 50대에서 3만8000개가 늘어났다. 보건·사회복지의 경우에도 60대 이상이 10만6000개, 50대는 3만8000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연령대별 일자리 동향을 살펴봐도 60대는 전년 대비 34만7000개(+14.9%), 50대는 12만8000개(+3.1%)의 일자리가 더 생겼다. 40대도 4만4000개(0.9%)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20~30대의 청년 일자리 감소세는 계속됐다. 20대의 경우 전년 대비 8만6000개(-2.6%)가 줄었고, 30대도 6만4000개(-1.5%)가 감소했다. 30대는 4분기 연속, 20대는 3분기 연속 일자리가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각각 8만개, 여자는 28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김 과장은 "여성 일자리의 증가 역시 공공행정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난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가 57.7%(1102만4000개), 여자가 42.3%(808만4000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