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2200' 괜찮나…갤S22 탑재 가능성 놓고 '갑론을박'

엑시노스2200 온라인 공개행사 돌연 취소…성능·수율 논란

삼성 "엑시노스2200의 생산과 성능에 문제 없어"

 

삼성전자가 오는 2월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22 시리즈에 자체 개발 모바일프로세서(AP) 삼성 엑시노스2200의 탑재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14일 해외 IT팁스터(유출가)와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2200 칩셋을 쓰지 않고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만 탑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삼성전자는 통신 모뎀 인증 규제가 강한 중국을 비롯해 북미·일본 등에는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탑재하고 유럽·남미·국내 등에서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시리즈를 탑재하는 전략을 이용해왔다.

다만 이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은 AP의 성능·수율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예외였다. 일례로 지난 2015년 출시된 갤럭시S6 시리즈의 경우, 스냅드래곤810 제품의 성능이 문제가 돼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엑시노스7420을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엑시노스2200의 경우,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취소해 해당 AP의 성능이나 수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미국시간)에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던 엑시노스2200의 공개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1230일 이에 대해 공지했던 트위터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를 한 달쯤 앞두고 엑시노스2100의 공개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제품 발표 일정을 눈 앞에 둔 상태에서 행사를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엑시노스2200이 연산속도 시험에서 1.9㎓ 클럭 이상을 목표로 했지만 발열 문제로 1.29㎓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의 격차가 크다면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을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출가인 아메드 콰이더는 지난 12일에는 "엑시노스2200 프로세서의 갤럭시S22울트라 탑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13일에는 "앞의 소식은 취소되었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울트라 글로벌 전제품에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일부 유출가들 사이에서는 '엑시노스2200이 전량 폐기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엑시노스2200에 도입된 최신 4나노미터(㎚) 공정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신공정일수록 수율도 낮고 성능을 위한 클럭도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2200 공개행사 취소에 대해 "출시일정을 조정해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때 공개할 것"이라며 "생산과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실제로 엑시노스2200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22 글로벌 모델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제품 공개를 미룬 뒤에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지난 12일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는 엑시노스2200을 탑재한 'SM-S908B'의 벤치마크 테스트 점수가 싱글코어 986~1019점, 멀티코어 3315~3513점을 기록했다. 싱글코어 1228, 멀티코어 3306점을 기록한 스냅드래곤8 1세대와 비교해 싱글코어 점수는 낮지만 멀티코어 점수는 높았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제품 출시를 한 달 앞둔 지금 시점에서 엑시노스2200의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전량 폐기하는 선택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출시 국가별 탑재 모델에 차이를 두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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