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테슬라보다 니콜라에 가깝다…스팩주가 40% 추락

루시드 CEO "테슬라 경쟁할 보급차 이르면 2023년 출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인 '처칠캐피털'의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가까이 추락했다.

조만간 인수합병될 루시드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아 루시드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루시드의 첫 전기차 모델 '에어'는 원래 올봄 출시를 목표했으나 연내 생산도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루시드의 피터 로린슨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2024년 혹은 2025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몇 주 동안 루시드의 스팩인 처칠캐피털의 주가는 500% 넘게 올랐다. 루시드가 테슬라의 뒤를 잇는 미국의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처칠캐피털이 루시드와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면 이 스팩의 내재 시가총액(루시드 밸류에이션)은 56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베테랑 딜메이커로 통하는 마이클 클레인 처칠캐피털 파트너는 거의 33억달러를 벌게 된다.

루시드의 기업가치는 당초 240억달러의 2배 가까운 560억달러라는 점에서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투기적"이라며 "전기차 밸류체인의 모든 것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전혀 없는 기업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하는 모든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루시드는 제2의 테슬라보다 니콜라에 가까울 수 있다. 앞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수소전기트럭차 메이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니콜라는 상장 직후 공모가(10달러)의 8배인 8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사기 의혹이 터지면서 현재 2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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