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참사 합동영결식 엄수, 유족·동료소방관 오열

경기도청葬 문대통령 등 300여명 참석…대전현충원서 영면

경기 평택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故)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 영결식이 8일 오전 9시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엄수됐다.

경기도청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각계 인사와 일반 조문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합동영결식에 자리했다. 착잡하고 엄숙한 표정을 한 문 대통령은 영결식 진행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보고, 1계급 특진 추서, 조사, 추도사, 헌화와 분향 등의 식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영결식 내내 유가족들이 고개를 떨군채 슬픔을 참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오열했다. 동료 소방관들도 애써 눈물을 참으며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장의위원장)은 "새해 초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 동료를 잃은 아픔에 괴로운 소방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유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의 희생에 마음이 무너진다. 절망의 앞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는 도민이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들의 동료인 송탄소방서 채준영 소방교는 조사(弔辭)를 통해 "지난밤 차가운 날씨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서슴없이 현장으로 나갔다. (그러나)우리의 동료는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혹시 모를 한명의 희생자라도 있을까 어둠을 향해 묵묵히 들어가던 길이 마지막이 될거라고 꿈에도 몰랐다"며 애통해 했다.

송탄소방서 소속 구조대로 활동한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는 지난 6일 평택 청북읍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 중 순직했다.

정부는 이형석 소방경 등 3명을 1계급 특진 추서했고,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