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자흐 알마티 총영사관 일부 철수…"교민 출국 지원 어렵다"

카자흐 사태 악화일로…대통령, 시위대 '경고 없이 사살' 명령

 

카자흐스탄 시위대와 군·경 충돌로 현지 치안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카자흐 알마티 주재 총영사관 비(非) 비상인력 및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카자흐스탄에 체류 중인 미 시민들은 폭력 시위로 미 대사관의 영사업무 제공 및 미 시민의 카자흐 출국 지원 등 업무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대사관을, 최대 도시 알마티에 총영사관을 운영해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4일부터 2주간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다. 가스값 폭등에 항의하며 일어난 시위가 점차 옛 소련 시절부터 이어진 현 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양상을 띠며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위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시위대와 군경 무력 충돌 속 지금까지 보안군 18명과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고 카자흐스탄 국영 언론은 현지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보안군에게 경고 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 러시아 공수부대도 진압에 투입된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알마티 거리에는 총알로 뒤덮인 시신 여러 구가 널려 있으며, 반복적으로 총성이 울리고 있다. 대통령 관저와 시장 집무실 근처의 알마티 중심가는 통제돼 있으며, 군이 대형 검문소 3곳을 설치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카자흐스탄내 우리 국민 안전과 관련, "8일 기준 카자흐스탄 내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며 "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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