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부재 속 홀로 빛난 '마이크로 LED'…韓 따라잡기 바쁜 中

[CES] 미니LED 일변도에서 '마이크로 LED' 돋보여

디자인서 압승한 韓가전…中기업 '베끼기'도 여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2'가 7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TV 부문에선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일변도의 구성에서 마이크로 LED 제품이 유독 돋보이는 양상을 보였다.

가전 부문에선 한국 기업들이 디자인 면에서 중국 기업들을 압도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이번 'CES 2022'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대를 모았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이번에 QD(퀀텀닷) 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율 등의 문제로 인해 공개를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QD 패널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을 공개했을 뿐이다.

 

여기에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은 전시장에 TV를 배치하지 않은 파격을 선보였다. LG전자는 AR(증강현실)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소니는 전기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파나소닉은 실제 제품 전시 없이 회사 캠페인 영상을 방영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에 이번 'CES 2022'에서 TV부문은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하이센스(Hisense)가 삼파전 양상을 보였다.

세 회사의 주력 제품은 미니 LED TV였다. TCL은 미니 LED TV 라인업과 함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 QD 필름을 덧씌운 QLED TV를 공개했다. 하이센스도 미니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미니 LED 기반의 Neo QLED와 함께, 마이크로 LED TV 디자인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였다.

특히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마이크로 LED TV였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업계 유일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RGB(RedGreenBlue) 소자가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다르게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기 때문에,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제품인데다가, 제품 라인업도 기존의 110형에서 101형과 89형을 추가하며 고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생활가전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제품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TCL과 하이센스가 은색 위주의 생활가전 제품을 구성한 반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에 비스포크만의 다양한 색을 채워넣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연결된 기기들을 모니터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제어하는 '홈 허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이 이미 내놓은 디자인과 흡사한 제품들을 내놓으며 후발주자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TCL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카고'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시리즈와 유사했고,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처럼 티비 화면이 돌아가는 '로테이팅 TV'(Rotating TV)를 선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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