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오스템 팀장 건물서 금괴 67㎏ 더 찾아…오늘 영장신청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팀장 이모씨(45)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횡령한 1880억원 중 620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이씨가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증권거래에서 활용한 키움증권 계좌에서 252억 상당의 예수금을 발견해 계좌를 동결했다. 아울러 이씨가 횡령 금액으로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도 파악돼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 다세대주택에서 이씨를 검거할 당시 이씨가 횡령한 금액으로 구매한 금괴 497kg과 현금 4억3000만원도 확보했다. 이는 기존에 압수된 것으로 파악된 430kg의 금괴량보다 67kg 늘어난 수치다.

이씨를 상대로 고강도 수사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이날 이씨의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회사 재무팀 직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재무팀 직원 2명을 상대로 이씨와의 공범 관계 혹은 윗선 지시 여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의 변호인 박상현 법무법인YK 변호사는 전날 "자금관리팀장이라는 직책은 드러나는 위치라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윗선의 업무지시가 있지 않았겠냐"는 취지의 대답을 했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윗선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오전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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