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손잡는다'…외국인이 찜한 LGD 상승세 매섭다

12월 이후 30% 올라…OLED 사업부 흑자전환 기대감

三電에 연간 3조 패널 공급…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OLED 패널 공급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외국인도 LG디스플레이를 연일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2월 이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무려 3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5.3%을 크게 넘어선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전일까지 무려 11거래일 연속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570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LG디스플레이 주가의 최근 급등에는 OLED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올해 OLED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 및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LCD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OLED TV와 P-OLED(플라스틱OLED)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이 계속되면서 OLED패널 매출 비중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43%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율 개선, 팹 활용도 개선 등으로 올해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연간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한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삼성전자에 연간 3조원 규모의 LCD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C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인 패널은 총 700만대로 올해 매출액의 11%인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QD OLED 패널의 제한적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패널 거래를 3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12월 이후 IBK투자증권(2만2000→3만원, 36.4%), 상상인증권(2만2200→2만8500원, 28.4%), 신한금융투자(2만4000→3만원, 25%), KB증권(2만5000→2만8000원, 12%) 등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현대차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업분석을 재개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제시했고 CLSA는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2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높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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