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매년 56만호…과잉 우려할 정도로 공급"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올해 입주예정물량 48.8만호 '평년 상회'

"지역 무관 집값 하향안정세 전환…1분기 투기 집중조사"

 

정부가 2030년까지 매년 56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부터는 고가주택 매입·특수관계 직거래 집중조사, 규제지역 분양권 불법전매 조사에도 순차적으로 착수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2023년 54만호를 포함, 시장 일각에서 공급과잉까지 우려할 정도의 매년 56만호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택 입주 예정물량은 488000호로, 지난해(46만호)와 최근 10년 평균인 469000호를 상회한다. 특히 수요가 높은 아파트 물량을 지난해(322000호)보다 3만5000호 증가한 357000호 확보할 계획이다.

분양도 올해 예정물량 39만호와 사전청약 7만호를 합쳐 평년(348000호) 대비 30%가 많은 46만호가 예정됐다.

홍 부총리는 "특히 사전청약의 경우 지난해(3만8000호)의 약 2배 물량을 3기 신도시와 2.4대책(3080+대책) 서울권 사업지 등 선호입지를 중심으로 실시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공공택지 274000호, 도심복합사업 5만호 등 후보지 43만호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지구지정 등을 완료한다. 특히 직주 근접성이 높은 도심에서 도심복합사업 등을 통해 10만호 이상의 후보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달 중엔 도심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를 선정·발표하고, 2월부터 올 1분기 1만5000호의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에 착수한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택매매시장에 대해선 "서울→수도권→전국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연쇄 확산되고, 가격하락 지방자치단체 수도 작년 11월1주 6개에서 12월4주 30개까지 확대됐다"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은 은평(-0.02%), 강북(-0.02%), 도봉(-0.01%) 3개구 가격이 하락한데 이어 전체 자치구의 76%가 하락 경계점 이내로 진입했다"며 "최근까지 가격상승을 선도한 5년 이하 신축주택도 작년 12월4주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은 지난해 첫 하락사례가 관찰됐던 12월2주 이후 불과 2주 만에 총 10개 시군구로 하락지역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0월 첫주 대비 12월말까지의 낙폭도 -0.30%포인트에 이르러 부동산원 통계를 약 3개월 기준으로 비교시 사실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역시 12월말 매수자 우위로 재편되는 가운데 특히 세종 매매가격지수가 12월4주 중 공공·민간 통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인 0.63% 급락하며 작년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은 일정부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기조를 일관성있게 견지하며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 1분기부터 고가주택 매입·특수관계 직거래 집중조사, 규제지역 분양권 불법전매 조사 등에 차례로 착수한다.

그는 "내부정보 활용, 시세조작 등 부동산시장 4대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연중 무관용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달에는 법인·외지인의 저가(공시 1억원 이하) 아파트 집중 매집 행위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실거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7월 시세조작 의심 허위신고 적발 이후 서울 아파트 신고 후 해제거래가 8월 119건에서 11월 3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